진료예약 꽉찼다직접 실밥 푼 수술 환자

핫토픽|2012. 10. 20. 23:55



한 여성이 췌장이식수술을 받은 후 스스로 수술용 스테이플『ㄷ자 모양의 의료용 침』을 제거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 같은 결단 뒤에는 의사를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영국 의료계의 허점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보건의료제도인 NHS는 국민들에게 무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무상이니 만큼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는 일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기에 걸린 환자는 예약을 하고 진료를 기다리는 사이 회복되는 일이 허다하고¸ 급하게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 역시 간단하게 진통제나 거즈 등을 받고 수 시간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얼마 전 췌장이식수술을 받았고¸ 당시 의사로부터 수술 부위를 고정시키는 수술용 스테이플을 25일『현지시간』에 제거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진료예약을 위해 병원에 전화하자 병원 측은 예약이 꽉 차 있어 수 주는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수술용 스테이플을 제거하는 작업은 단 몇 분이면 가능했지만¸ 병원 측은 이미 예약한 환자들 때문에 진료예약을 해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불안해진 그녀는 런던 북부의 다른 병원들을 찾아가 봤지만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한 병원에서는 무려 7시간을 대기 했지만 결국 스테이플을 제거하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습니다.



췌장기능 이상으로 제1형 당뇨병까지 앓고 있던 그녀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스테이플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녀는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서 수술용 스테이플을 제거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찾아내 이를 유심히 지켜본 뒤¸ 수술용 소독약 등을 이용해 직접 이를 제거했습니다.


그녀는 멸균약으로 손을 소독했기 때문에 큰 이상이 없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통증이 매우 심했지만 스테이플만 제거하면 괜찮아 질거라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녀의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으며¸ 절대 집에서 스스로 수술부위나 수술의 흔적을 건드리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병원 측 관계자는 환자를 비밀리에 따로 진료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우리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것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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