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거절 어려워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대표이사.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재벌 총수들은 하나같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요나 강압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청와대의 요청을 거부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재벌 총수들은 6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의 대가성 등을 추궁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모두 9명의 총수가 출석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의 대가성을 묻는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반대급부를 바라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재계 굴지의 총수들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른쪽부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대표이사¸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구본무 LG 대표이사¸ 손경식 CJ대표이사.
또 박근혜 대통령과 2015년 7월 25일 30~40분 가량 독대했지만 당시 돈을 달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최태원 회장도 대가성을 가지고 출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80억 원 추가 기금 출연 요청에 대해서도 요청을 받았지만 당시 출연 계획이 부실했고 돈을 전해달라는 방법도 부적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대가를 기대해서 출연했던 사실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등에 대한 청와대 출연 요구는 거절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기업하는 입자에서 거절하기 어려운 게 바로 한국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재벌총수들의 청문회는 오후 2시 30분 속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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